해오름동맹, 획기적 지역상생 발전 일궈내길
등록일 2018.04.05 21:08 게재일 2018.04.06
* 출처 : https://www.kb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441318
포항, 경주, 울산이 함께 하는 `동해남부권 해오름동맹상생협의회`는 지난달 13일 울산시청에서 산업R&D분야, 14일 포항시청에서 도시인프라분야 실무협의를 진행한데 이어 4일 경주에서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해오름동맹은 지난 2016년 6월 울산~경주~포항 고속도로의 개통을 계기로 출발했다. 3개 도시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공동협력사업을 추진해 지방자치시대에 새로운 지역 상생발전의 모델로 지방분권시대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강덕 포항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김기현 울산시장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세 도시가 그 간 추진한 공동협력사업의 경과보고, 신규 사업 및 건의사항 등 협의사항을 확정했다. 올해 해오름동맹 공동추진사업은 산업R&D 분야에 동해안 연구개발 특구지정 등 5개 사업, 문화관광교류 분야에 동해안 따라 특선음식 맛보기 여행 등 10개 사업, 도시 인프라 분야에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공동활용 등 4개 사업을 포함해 모두 19개다.
특히 신규사업으로 저출산 문제와 결혼친화적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3개 도시 미혼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해오름동맹 알콩달콩 커플매칭`을 각 도시에서 진행키로 했다. 지난해 관광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던 포항 호미반도 둘레길을 주축으로 울산~경주~포항을 연결하는 `해오름 동행길`도 올해 중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 울산 어전마을에 상수도 공급 협의를 해 준 경주시가 양남 지경마을의 원활한 상수 공급을 위해 울산 북구 상수관로 사용 요청을 건의해 울산시가 동의를 얻어내며 지자체 간 상생 협력사업의 폭을 한층 넓혔다. 경주시는 양남면 지경마을 27세대의 만성적인 식수 문제 해결과 함께 수렴리 관성마을에서 상수관로 연결에 따르는 비용을 절감하고, 국도구간으로 굴착에 따른 차량통행 불편과 안전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게 됐다.
역사적으로 신라문화권이자, 공간적으로도 밀접한 생활권역을 형성하고 있는 3개 도시는 도시 간 상생협력을 통해 인구 200만, 경제규모 95조원의 메가시티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웃 자치단체 간 무한경쟁과 터무니없는 갈등만이 존재했던 과거를 돌이켜보면 해오름동맹이 그려가는 미래비전의 의미와 기대는 매우 크다. 경상북도는 자조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상생발전의 글로벌 모델인 새마을 정신을 잉태하여 탄생시킨 특별한 고장이다.
동해안에 연접한 지방정부들이 단점은 서로 메워주고 장점은 나누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일부터 획기적이다. 이같은 시도는 행정권역 구분이 갖는 전래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기회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시개념, 미래의 지방정부 개념을 크게 바꿔놓을 역동적인 실험이기도 하다. 이제 해오름동맹이 과감하게 더 큰 그림을 그려가면서 차원 높은 지역 상생발전 모멘텀을 일궈내기를 소망한다.
출처 : 경북매일(http://ww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