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내년 1월부터 결혼축하금 준다
지역 청년층 결혼장려와 안정적 정착 위해
한 부부당 사천사랑상품권 50만 원 지급키로
경남 사천시청사 전경
경남 사천시가 내년부터 결혼하는 부부에게 결혼축하금 50만 원을 지급키로 했다.사천시(시장 박동식)는 민선 8기 핵심공약사업의 하나로 청년층의 결혼, 출산을 장려하고, 안정적인 지역 정착지원을 위해 결혼축하금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관련 조례 제정 절차와 예산확보 등을 추진한다.
결혼축하금 지원 대상자는 2023년 1월 1일 이후 사천지역 내 혼인신고자로서 혼인신고일 기준 만19세에서 만49세까지의 부부다.
또 혼인당사자 2명이 6개월 이상 사천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로 살아야 한다. 거주기간이 6개월 미만일 때는 6개월 경과 후 신청이 가능하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한 부부에 1회 지급이 원칙이지만, 재혼일 경우 부부 중 1명이 지원을 받은 경우라도 지원 받을 수 있다. 결혼축하금은 50만 원이고,사천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혼인신고일로부터 2년 이내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그런데 지난 5년간 사천시 지역 내 혼인건수는 18%, 출생아수는 43% 나 각각 줄어드는 등 저출산, 고령화 인구구조로 변화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결혼장려 정책은 미비한 실정이다.
실제 2021년 혼인건수는 374건으로 5년전인 2017년의 552건보다 178건이나 줄었고, 출생아수는도 2021년 458명에 그쳐 2017년 당시 738명보다 280명이나 감소했다.
이에 사천시 전체 인구수도 2017년 11만 4252명에서 2021년 10만9953명으로 무려 4299명(3.7%)이나 줄었다.
또한, 고용불안, 주거비, 양육에 대한 부담증가로 표출된 젊은 세대의 결혼포기, 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대응하는 긍정적 가치관 조성이 절실하다.
이에 시는 결혼을 적극 권장하는 환경을 만들고, 청년부부의 지역사회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려고 이번에 시 사상 처음으로 결혼장려금 지원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동식 시장은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결혼축하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며 “첫발을 내딛는 청년부부에게 힘과 용기를 심어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부산일보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